997.2 차콜 캐니스터 교환 - 1부
처음 차를 가져 온 뒤 지금까지 주유소에서 시원하게 기름을 넣어 본적이 없었다. 이런 이유로 시간이 날 때면 기름 안 들어가는 해외 포럼 내 차주들의 글을 읽어 보곤 했었다.
#1 해외 포럼에서의 의견
미국 운전자들은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주유소에서 주유 할 때 이런 문제를 자주 겪는데 3시나 9시 방향으로 주유기를 돌려서 넣으면 문제 없이 잘 들어가다가 만땅 10% 내외에서 멈추니 그냥 탄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었다.
포르쉐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유구 어댑터를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제공 했다고 한다. (링크)
(그림1) 주유구에 설치하면 신기하게도 기름이 잘 들어간다는 전설의 어댑터
친하게 지내는 포르쉐 서비스 어드바이저 분과 확인 결과 국내에서는 판매하고 있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다는 얘기를 들어서 국내 정식 출고된 내 차에서는 의미가 없겠거니 하고 알고만 있었다.
#2 차콜/카본 캐니스터의 영향
메르세데스 차량에서 주유 시에 고생하는 운전자들이 많았는데 처음 차량 구입 시에는 기름이 잘 들어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주유구 멈춤 문제를 겪으면서 셀프주유소만 찾으러 다닌다는 분들이 계셨다. 주위에서도 몇 분 계셨는데 997.2 차량보다 기름통이 크다 보니 겨울에는 손가락 없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위에서 언급 했던 포르쉐 서비스 어드바이저님과 말씀을 나눠 보았는데 내 차대에 캐니스터는 더 이상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망할...
그리고 한 달 정도 뒤에 캐니스터를 제외한 Vent Line의 교체를 권고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하는데 어드바이저 분의 말씀에 따르면 일반적이지 않은 서비스 케이스에 대해서 포르쉐 코리아를 통한 독일 컨펌을 받아야 하는데 최근에 이전 세대 차종들에 대해 서포트가 눈에 띄게 줄어 들고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
다행히 주유 라인 쪽에는 이물질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고 One-way Valve나 관련 호스들에서 이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받아서 큰 그림은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이나저나 내가 해보는데까지 해보자... 하는 생각을 했다.
#3 그래서 나는...
언제나 그렇듯이 Google과 Youtube를 통해서 같은 문제를 겪는 운전자의 포스트를 검색하는 동시에 같은 세대 Boxster, Cayman 그리고 911 차량에서 자주 일어나는 문제들을 취합하게 되었는데 몇몇 운전자들이 Carbon Canister 또는 Charcoal Canister의 교환으로 문제를 해결 했다는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었다.
997.2 Part Catalog에서는 내 차에 길쭉한 Canister가 사용된다는 것을 확인 했다. 다만 2 종류의 One-Way Valve를 포함한 Vent Line 파트가 있어서 이는 잠시 보류 하고 먼저 Canister를 교환 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림-2) 997.2의 Carbon Canister (P/N: 99720122101)
만날 소리나고 힘아리 없던 벨트 텐셔너와 롤러를 구매 하면서 함께 구매 했다. Part Catalog에서도 당당히 작성 되어 있으니 당연히 내 차에도 붙어 있을거라 믿고 구매 했다. VIN 코드를 함께 첨부 했는데 파트 판매처에서도 이상 없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런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