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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트에서 언급 했던 ADAM의 F 시리즈는 구할 방법이 없어서 포기, 다른 스피커를 찾아 나섰다.


결혼 전부터 사용 중이던 hi-fi 기기들과 오디오인터페이스를 가져다 팔면 hi-fi 제품이 아닌 스튜디오용 제품으로 고가의 hi-fi
사운드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개인 프로젝트였다. 

(지난 바꿈질은 6년 전이었으니 꽤 오래 듣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내 자신을 잘 알았다고 생각한다;;)


1년 반 동안 출장 갈 때마다 기회가 되면 세션뮤직에 들러 ADAM을  청음했었다. 그 소리를 머리에 기억해 뒀다가 F 시리즈가 나오면 청음하고 바로 구매할 생각이었다.


오랜만에 방문한 세션 뮤직에서 F 시리즈는 3월 말이 되어야 청음해 볼 수 있고 구매는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얘기에 좌절..

들어 볼 수 있었던 A3X, A7X를 함께 놓고 2시간 정도 이래저래 들어 봤던 것 같다. 


물론 같이 전시 되어 있던 SX 시리즈도 있었지만 내 현실에 맞는 구매는 AX 시리즈라고 생각하고 시작 하였다. 고맙게도 세션뮤직에는 다양한 스피커 연결이 가능하도록 앰프를 제공하였고 총 3채널 동시 출력, CD/3.5mm 인풋 등을 제공하였다.





당시 테스트 하면서 사진 한장 찍었는데 저 왼편에 있는 동그란 스피커는 뭔지 모르겠다. 사실 관심도 없었다.

왼쪽에서 두번째 있는 녀석이 A3X, 그 다음이 A7X다. 사이즈 차이는 제법 있는 것 같다. 맨 오른쪽 살짝 걸친 스피커는 Focal의 SM-9이라는 제품이다.


지금와서 말이지만 A3X가 내가 음악을 듣는 방에 가장 적합했기에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을 한다. 비행기에서 고생 했던 것도 그렇고;;


청음 당시에는 A3X의 소리가 제일 후졌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가격순으로 보나 우퍼 사이즈를 보나 A3X > A7X > SM-9 였다. 

청음하는 방은 공간이 훨씬 넓었을 뿐더러 다양한 스피커를 바로 바로 비교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비교가 됐을까;;


AX 시리즈는 Sub 우퍼를 따로 판매 하지만 SM-9은 우퍼가 내장이다. 스피커 상면에 있는 우퍼가 쩌렁쩌렁하더라. Focal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제품이기도 하다. 나중에 보니 레드불 LA  스튜디오에 떡 하니 메인 모니터로 자리잡고 있더라는...


암튼 여러번의 청음 후에 A3X를 골랐는데 그 이유를 얘기하자면 아주 간단했다. 


- 아이폰으로 들을 땐 차이가 있다 싶더니만 제대로 된 소스 기기에서 입력이 들어가니 같은 볼륨에서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다.

- 꼭 찝어서 차이를 말하라면 스테이지의 크기와 저음의 퀄리티가 달랐지만 우리집 사이즈를 생각 하면 A7X는 커도 너무 컸다.

- 충분히 좋았다. 가격 품질 모두 말이다.


1년 반 동안 ADAM을 고민하다가 덥썩 질러버렸다. 아주 착한 가격으로... 잘한 거라 생각 하는 Made in Germany 스피커 스탠드와

조금은 후회 하는 인터 케이블을 함께 구매 했다.


숙소에 와서 플레이 해 보고는 살짝 좌절... 공간 탓이라 생각 했다. 숙소는 참 넓었고 바닥은 대리석이었기에 듣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이래저래 출장이 끝나고 한국으로 가져 왔다. 말이 쉽지 작지 않은 박스 두개를 비행기로 싣고 오는 건 곤욕이었다.

동훈 과장님 아니었으면 가져 오지도 못했을듯;;


암튼 집에 있던 캠브리지 640a 앰프에 물려서 소리를 들어 보니 와... 좋다. 작은 체구에서 들려 주는 그 소리는 전에 듣던 Quad에

비하면 정말 대단히 좋은 소리를 내주었다. SD를 보다가 HD를 보는 차이랄까. 간단히 해상력과 파워가 대단했다. 동네 앰프에 

물렸는데 말이다. 앰프를 통해서 언밸런스 연결 하다 보니 확실히 밀도 차이는 있었다. 밸런스, 언밸런스 연결이 가능 했기 때문에

밸런스 연결에 대한 강한 욕구가 불었다.


더구나 액티브 스피커에 왠 앰프 연결.. 다음에 이야기 할 Focusrite Scarlett을 중고로 업어 와서야 제대로 된 소리를 들려줬다.


오랜 시간 나를 행복하게 해줬던 Quad 11L과 640A와 지금 시스템을 비교 하라면 하늘과 땅 차이지만 사실 그때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고 얘기 하고 싶다. 별 일 없으면 앞으로 10년은 함께 하게 될 모니터가 아닐까 싶다. 마음 같아서는 20년 뒤에 아들에게

물려 주고 싶은 그런 제품이기도 하다.


(예전에 재근이네 집에 갔을 때 보았던 재근이 아버님의 하베스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한 것을 보고 나도 오랜 시간 좋은

스피커를 내 곁에 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들 녀석이 좋아 하면 물려 주고 싶은..)





야밤에 아이패드로 찍어서 올린 사진이라 품질은 떨어지지만 암튼 오료코럼 해 놓고 쓰고 있다.


아직 최적의 셋팅은 아니지만 스피커 위치와 캐논 케이블의 교체 등으로 지금보다는 조금은 더 좋은 소리를 내 줄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내 음감&작업 생활에 관련된 내용을 포스팅할 예정이다.

Focusrite Scarlett 18i6, KRK KNS8400 그외 스피커 셋팅과 상세 설정에 대한 삽질기도 포함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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