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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해 첫 업무는 암스테르담 출장이었다. 2주 간의 연말 휴가를 보내고 떠나는 암스테르담 출장은 새해 첫 업무에 대한 설렘과 그 업무의 무게감으로 인한 두려움도 조금은 있었다.


생각 보다 배운 것이 많은 출장이었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일깨줘 주기까지 했고 향후 프로젝트를 함께할 동료들을 마주한게 어쩜 즐거운 일이었을거다. 맛나는 맥주 한잔도 좋았고..


주말에 만 하루의 시간이 생겨 이전 직장 동료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리로케이션 하는 형님과의 인사가 무색하게 몇 주 되지 않아 뵐 수 있었다. 저녁 먹고 이야기 나누고 그 다음날 점심 먹고 헤어지는 단순한 일정이었다.


나에게도 주어졌던 기회였고 쉽지 않았지만 결론적으로는 거절 했던 그 리로케이션이었다.


새로운 직장에서 지내면서 조금씩 멀어지던 기억인데 어느 순간 우연히도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 부여를 하기 이전에 그냥 보고 싶은 친구가 있어서 찾아 간 것인데 그런 삶의 단면을 보게 된 것이다.


내가 그 시간에 그 선택을 했다면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라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여러 생각을 했다.

더 열심히 살고 행복하게 사는게 그 선택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생각을 했다.


복잡한 생각의 끝에 단순한 결론으 쿵!하고 내려 왔다.


열심히 살자.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자.


자기 반성의 시간을 오랜만에 가져 본 것 같다. 그래서 더 고마웠던 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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