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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 완속 충전 중 충전이 멈추는 문제

"충전을 할 수 없습니다. BMW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주세요." 대략 이런 문구였던 것 같다. i3를 데려와서 잘 충전하다가 날씨가 추워진 뒤 충전이 멈추는 문제를 겪고 있다.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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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BMW i3 120Ah의 완속 충전이 안 되는 문제를 올렸었다. 당시 문제만 올려놓고 해결한 내용을 공유하지 않아서 이를 업데이트하려고 한다.

당시 발생했던 문제인데 급속 충전은 되지만 완속 충전은 불가한 상황이었다. 집에 가지고 있는 모든 진단기를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를 찾을 수 없었다.

집에서 멀지 않은 BMW 동대문 서비스센터에 입고하고 며칠이 지나니 어드바이저에게 연락을 받았다. 점검 결과 KLE 고장임이 밝혀 졌다는 것이었다. 3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My BMW 앱을 통해서 몇 차례 완속 충전을 시도했지만 이내 중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센터 미케닉도 같은 문제를 겪어서 확인했지 싶다.

KLE는 Convenience Charging Electronics과 같은 의미의 독일어를 줄여서 만든 이름이다. 영어 뜻 그대로 여러 기능을 하는 충전 모듈로 보이는데 완속, 급속을 포함한 12V 배터리 충전을 관장하는 모듈로 보인다. 이 모듈 하나가 처리해야 하는 일이 다양하다 보니 이 기능 중에 하나만 동작하지 않는 경우 특별한 이벤트 코드를 로깅하지 않아서 진단기가 Failure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 판단된다.

같은 세대 i3에서도 다양한 KLE가 존재하는데 완속, 급속,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조건에 맞춰서 모듈이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센터 견적서에 따르면 대략 300만원 정도의 수리비가 발생했는데 워런티 기간이니 다행이지 워런티가 없을 때 고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이 모듈 문제도 서비스 센터에 있는 다른 KLE로 교체해서 테스트해서 문제를 파악했다고 한다. 어드바이저 말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충전기의 전류가 전기차 충전기 회사마다 달라서라고 하는데 2022년 말 기준 이 전류는 규정이 생겨서 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 귀띔해주었다.

과거 파나메라 PHEV 차량 구매를 위해 알아봤던 당시, 친한 포르쉐 어드바이저가 충전 전류 문제로 입고되는 파나메라 PHEV가 대다수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파나메라는 충전 중 허용 전류를 벗어난 전기 입력이 들어오면 3회 후 충전을 차단하는 보호 로직이 있다고 했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충전 차단 횟수를 보정해서 프로그램을 배포했더니 모듈이 고장 나서 온 적이 있다고 했는데 독일 내 충전 시설과 국내 시설은 분명 차이가 있던 것 같다.

2023년 6월 말 현재 내 i3는 충전에 전혀 문제가 없고 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흔치 않은 것으로 보아 전기차 충전기에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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